뮤지컬 배우로 활동을 시작해 드라마와 영화에 감초 역할로 출연하면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배우 이병준(60)이 생애 첫 주연을 맡은 영화 공개를 앞두고 자필 편지를 언론에 보내 눈길을 끈다.

14일 연예계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 ‘더 글로리’, JTBC ‘재벌집 막내아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인기를 끌고 있는 중년 배우 이병준은 지난 13일 기자 50여명에게 이메일 등을 통해 자필 편지를 보냈다.

영화 관련 키워드로 기사를 검색해 나오는 기자들에게 모두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그의 첫 영화 주연 작품인 ‘카인의 도시’가 다음 달 20일 시사회와 관객과의 대화를 앞두고 있어서다.

이병준은 기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20살 젊었던 시절 마냥 좋아서 올랐던 연극 무대, 그리고 1995년 ‘영원한 제국’의 단역으로 시작한 영화배우의 생활, 솔직히 그 시절엔 잘 몰랐다”며 “배우 생활을 하면서 우여곡절과 어려움이 많았지만 한결같이 제 길을 계속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고마우신 분들의 따뜻한 지원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육십간지가 한 바퀴 돌아 지금 나이에 이르러 부끄럽지만,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영화를 완성했다. 개봉을 앞두고 기자님의 참석을 간청드린다”며 긴장과 설레는 마음을 내비쳤다.

‘카인의 도시’는 가짜뉴스와 학폭, 청소년 마약 등을 소재로 한 스릴러 영화로, 이병준은 가짜 제보에 의한 보도로 검찰의 조사까지 받는 기자 강현수 역할을 맡았다.

출처: 매일경제 전종헌 기자 cap@mk.co.kr